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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난타전이 된 전당대회, 당권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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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바른정당의 새 당 대표로 이혜훈 의원이 선출되면서 보수 야당의 지도부 교체는 이제 자유한국당만 남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결정되는데요. 어제 자유한국당 연설회는 그야말로 난타전이었습니다.

영상으로 먼저 준비했습니다.

그럼 어떤 상황이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원유철 의원은 자신의 연설에서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이 쓴 책에 나온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홍준표 후보의 과거 행적을 폭로합니다.

[원유철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정병국 의원이 출판한 나는 반성한다라는 책에서 놀랍게도 우리의 대통령 후보셨던 홍준표 후보께서 바른정당 창당 시에 내가 2심에서, 항소심에서 무죄가 결정되면 바른정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측근을 통해서 밝혔다고 합니다. 저는 이게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너무나 너무나 서운합니다. 홍준표 후보는 강하게 반발하며 선거관리위원회에 해명 기회를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마지막 합동 인사를 남긴 상황에서 바로 행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기자 회견을 열고 정병국 의원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 前 경남지사 (어제) : 정병국 의원 이야기는 거짓말입니다. 바른정당 창당하고 난 뒤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바른정당으로 오라고 아침저녁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재판 중이니 말할 처지가 못 된다, 그러니까 말을 할 수가 없다. 와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승민하고 경선하는 게 어떻느냐, 그래서 내가 재판 중이어서 말할 처지가 못 된다. (정병국 의원이 이렇게 쓰시는 의도라든지?) 내가 정병국 의원이 왜 그랬는지 알아요. 나는 나이 60이 돼도 아직도 네가 소장 개혁파냐, 내가 그렇게 한 번 비판한 적이 있어요. '남원정' 이야기할 때 내 우스개 소리로 그게 요정 이름이냐, 그 이야기한 적도 있어. 나한테 좀 감정이 많을 거야. 나는 적어도 정병국이 나한테 전화해 본 일도 없고 내 옆에 온 일도 없어요. 그런데 묘하게 홍준표 측근에서? 나 그거는, 날 한 번은 흠집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원유철 후보는 내가 단정적으로 입당을 타진했다, 측근도 아니고, 그래 이야기했어. 그건 용납 안 해.]

장외 설전은 SNS를 통해 이어졌습니다.

원유철 후보가 페이스북에서 자유한국당에 '현대판 정치파쇼'가 탄생하려 하고 있다며 독선적인 홍준표 후보를 공격했고, 홍 후보는 내부 총질해서 정치적으로 큰 사람들은 대부분 당을 떠났는데 아직도 거짓말로 내부 총질해서 정치적으로 커보려고 하는 사람이 남아 있다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이제 바른정당을 이끌게 된 이혜훈 대표가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병국 의원은 거짓말 사람이 아니라며 이 난타전에 개입했습니다.

홍준표 전 지사와 정병국 의원을 모두 잘 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 저는 두 분을 오래 알았잖아요. 한 직장에서 수십 년 근무하면 너무 잘 알죠. 그런데 이 두 분 그동안의 인품, 행보 이런 여러 가지를 미루어 짐작컨대 사석에서도 거짓말을 하는 걸 제가 본 적이 없는 분이 정병국 대표님인데 본인이 사실이 아닌 것을 책에다 썼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짓은 아니더라도 정병국 전 대표가 좀 잘못 알고 계셨거나 이랬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정병국 대표하고 홍 지사하고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한 것처럼 돼 있던데요. 정병국 대표님이 장관까지 하시고 5선 의원님이십니다. 그걸 못 알아들으실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치열한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다음 주 월요일인 7월 3일 치러집니다.

진실 공방으로 번진 이번 상황이 당권 경쟁에 영향을 줄지, 또 새 지도부를 선출한 바른정당과의 관계에도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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