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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최저임금 1만원은 인권, 미룰 수 있는 인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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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행동, 국민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뉴스1

27일 오전 만원행동 관계자들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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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청년·대학생 단체가 최저임금 문제를 '인권문제'라고 주장하며 정부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즉각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최저임금 비정규직철폐 만원공동행동'(만원행동)은 27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공원에 설치된 광화문 1번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만원행동은 "실질 청년 실업률 39%, 청년 비정규직 40%, 29세 이하 비정규직 월 평균 급여 106만원, 청년·대학생은 최악의 시대를 살고 있다"라며 "최저임금이 실질임금인 상황에서 6470원은 생활을 영위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 배만 불리는 자본가들과 청년·대학생의 삶을 내팽개쳐 온 국가로 인해 청년들의 삶을 더 피폐해졌다"라며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고 청년·대학생이 부품처럼 사용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비정규직법이 공표된 지 올해로 10년이 지났지만 2년 뒤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법취지와는 무관하게 2년이 되면 해고되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청년들의 자립을 돕고 진정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가현 아르바이트(알바) 노동조합 위원장은 "대학생들은 방학 중에 알바를 해도 돈을 모아도 학기가 시작되면 알바 시간을 줄여야 하고 결국 학기 중간에 가면 모아온 돈도 전부 사용하게 된다"며 "이런 현실에서 결국 청년들은 핸드폰 소액결제를 통한 '폰깡'으로 끼니를 해결하게 된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사실상 알바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은 최고임금이고 인권"이라며 "나중으로 미룰 수 있는 인권이 없듯이 최저임금 1만원을 당장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만원행동은 자신들의 요구를 담은 정책제안서를 광화문 1번가 국민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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