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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달리는 코스피 지금이라도?…"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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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2600까지 전망…코스피 밴드 잇따라 상향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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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980년 이후 처음으로 7개월 연속 달리는 코스피.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할까? 단기 급등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주식시장이 올해는 좋고 내년은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Yes"라고 말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450에서 2600까지 제시하고 있다. 코스피가 6년만에 2200을 돌파한 이후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2350선 전후로 제시했지만, 최근 잇따라 내놓고 있는 하반기 전망에서 고점을 높이며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기업실적 호조세 지속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효과 ▲글로벌 위험선호 현상 강화 ▲배당 강화 정책으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과도한 할인 해소 등이 코스피를 적어도 내년까지는 밀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하반기 적정 코스피 최고치를 2460, 내년 2630으로 제시하고 주식을 매수하고 보유하라고 권고했다. 하반기 코스피는 2200~2460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코스피가 올해 박스권을 뚫고 최고가 경신을 지속하고 있지만, 기업 이익 증가분을 감안하면 아직 과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하반기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진단이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 상단으로 2500을 제시하고, 내년 연말께는 이보다 더 높은 2800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올해 코스피 상단을 2350으로 제시했던 NH투자증권도 하반기 적정 코스피를 2600으로 상향 조정하고 실적의 추가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에 따라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2450~2500을 예상하고 있는 HMC투자증권도 지수가 더 오르고 기업 실적 전망의 상향 조정 폭이 더 커지면 목표 지수 상단을 추가로 높이겠다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 2450, 한국투자증권 2500, 키움증권 2560, 유안타증권 2550, 한화증권 2500, 하이투자증권 2600 등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하반기 코스피가 사상 최고 수준인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의 단기 급등을 우려해 2300 위에서는 보유 종목을 얼마나 높은 가격에 비중을 줄일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하던 대신증권마저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 2150~2500을 제시했다. 기존 목표치 상단이었던 2300이 2500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한국시장의 배당성향이 역대 최고 수준인 25.6%까지 상승한다면 2700까지도 가능하리라 봤다.

코스피가 하반기에도 상단 높이기를 할 것이란 진단이 지배적인 가운데 유가 하락, 달러 강세 반전 등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2200선 밑으로는 깨지지 않을 것이란 믿음도 확고해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200선을 이탈할 경우 적극적인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주식시장이 3분기에 조정을 받더라도 밸류에이션 매력, IT의 견고한 펀더멘털 모멘텀 등의 요인으로 4분기에 재평가를 받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리는 코스피에 올라타야 한다면 어떤 업종을 고르는 게 가장 현명할까.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꼽고 있는 업종은 상반기 코스피 상승의 주도주 역할을 했던 IT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하반기에도 IT업종의 중장기 수요모멘텀이 IT 뿐만 아니라 코스피의 상승추세를 견인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부정책 수혜주(내수ㆍ배당ㆍ지배구조개편 이슈 등), 실적 회복 모멘텀이 우위에 있는 기업들, 밸류에이션 매력과 평균회귀 여력이 있는 주식 등도 하반기 상승장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투자처로 지목됐다.

대형주 투자가 부담스럽다는 투자자들이라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대형주에 밀렸던 중소형주의 반전을 기대하기도 좋을 때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가 이미 많이 상승한 만큼 지난 2~3월 부터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는 중형주가 부각될 시점이 됐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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