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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굿모닝 증시]파죽지세 코스피…"유가 하락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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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26일 코스피는 0.42% 상승한 2888.66으로 마감했다. 또 다시 사상 최고치였다. 국제 유가 반등과 뉴욕 증시에서의 IT 업중 상승 랠리 재개가 IT 대형주 강세 요인이었다는 평가다.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나 유가 하락 등도 상승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들이 나온다.

◆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 = 지난주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한국증시에서 약 4조원에 달하는 액티브 자금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7억50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8개 신흥국 중 최대치다.

액티브 자금은 벤치마크(MSCI 신흥국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 측면에서 한국 증시는 월등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신흥국 증시 성적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 특징도 원자재 수출국의 부진, 자본재 수출국(한국, 대만, 필리핀 등)의 강세다.

한국은 대내외 소비와 투자가 회복되고 있는 국면에서 경쟁력을 가진 또 다른 산업(산업재, 금융, 소비재 등)들이 증시 상승을 동반 견인하고 있다. IT 외 한국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이번 유가 하락은 2015년과 달리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유가 하락은 과잉 투자 해소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 하강 압력을 낳았지만 이번은 선진국 가처분 소득 확대에 따른 소비경기 활성화와 더불어 한국의 경우 상반기 악화된 교역조건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락한 유가가 에너지 항목의 지출 절감을 통해 소비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 선진국 소비지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가계의 에너지 관련 소비지출은 4% 수준까지 하락했다.

에너지 항목 지출 감소는 가처분소득 증가로 이어져 미국 소비경기 반등에 긍정적이다. 특히 미국 경기회복의 경로가 투자에서 소비로 전화되는 과정에 있어 최근의 유가 하락은 더욱 긍정적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아시아 원유 수입국인 일본과 한국, 중국 역시 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과 소비 활성화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유가 레벨이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면 상반기 유가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하반기에 개선될 여지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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