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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투자금 회수 나선 상장사들 타법인 지분매각 규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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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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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코스닥 상장사들이 여유자금 확보를 위해 자금 회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기업들이 보유한 타법인 주식 처분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올들어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26일 한국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6월19일 까지 상장사들의 타법인 지분 처분 공시를 분석한 결과, 코스닥 상장사들은 이 기간 6510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확보했다. 공시 건수와 처분 금액이 지난해 대비 각가 19.2%, 136.1% 늘었다.

상장사 별로는 위메이드가 카카오 지분을 매각해 1937억원을 확보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평화정공은 피에치씨 지분을 매각해 885억원, 더블유게임즈는 더블유다이아몬드LLC 지분을 팔아 467억원을 확보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기업들의 타법인 주식처분 규모는 37건, 처분금액은 4조1771억원이다. 이는 작년대비 7.5%, 45%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상장사 전체의 타법인 주식 처분공시는 총 6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처분금액은 4조 8281억원으로 38.7%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의 타법인 지분 처분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투자자금 회수 등 유동성 확보가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타법인 지분 취득 공시는 총 181건, 17조9148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기업의 지분취득건수는 65건으로 8.5% 줄었으며, 취득금액은 15조7940억원으로 6.9% 늘었다. 건수가 줄었음에도 금액이 증가한 것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때문이다. 코스닥 기업의 타법인 지분취득 건수는 116건으로 17.2% 늘었으며, 취득금액은 2조1207억원으로 35.9% 감소했다.

코스피에서 타법인 주식취득 건수장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규모는 총 80억 달러로,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로는 최대 금액이었다. 주식취득 금액 2위는 두산밥캣의 두산홀딩스유럽(DHEL) 주식취득으로, 대금은 1조5259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한일시멘트의 현대시멘트 인수가 6221억원, 롯데쇼핑의 롯데시네마 주식 취득이 5274억원, 동원산업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가격이 4162억원등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에서는 더블유게임즈의 디에이트게임즈 인수가 3033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으로 조사됐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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