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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하반기도 호실적' IT업종, 美 기술주 급락에도 홀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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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코스피 전기전자업종 지수 추이
날짜 종가 등락률
06월 26일 17,729.28 1.91%
06월 23일 17,397.68 -0.39%
06월 22일 17,465.92 0.76%
06월 21일 17,333.59 -0.81%
06월 20일 17,474.66 2.60%
06월 19일 17,031.29 2.27%
06월 16일 16,653.33 -0.28%
06월 15일 16,700.23 0.99%
06월 14일 16,537.06 0.05%
06월 13일 16,528.73 0.65%
06월 12일 16,422.50 -1.87%
06월 09일 16,736.17 1.90%
06월 08일 16,424.56 0.08%
06월 07일 16,411.44 -0.79%
06월 05일 16,542.79 -0.17%
06월 02일 16,570.33 2.62%
06월 01일 16,146.80 -0.35%
(한국거래소)

국내 정보기술(IT) 업종 지수가 연일 상승세다. 지난 8일 급락 이래 만회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 나스닥 100,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IT 지수 등의 움직임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내 IT 업체들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기술주 과대평가 논란 영향'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수 흐름도 원활하다. 전문가들은 국내 IT 업종이 반도체 수급과 더불어 하반기 주요 스마트폰 발매로 인한 수혜 등의 호재로 실적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전기전자업종은 전거래일 대비 331.60포인트(1.91%) 급등한 1만7729.2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급락 현상이 반영됐던 지난 9일(1만6736.17)에 비해서도 5.93% 상승한 수치다.

반면 미국 대표 기술주가 모인 나스닥 100 지수와 S&P 500 IT 지수는 23일(현지시간) 현재 지난 8일 고점 대비 각각 1.40%, 1.68% 떨어진 상태다. 이들 두 지수는 지난 8일 하루만에 각각 2.43%, 2.73% 급락했다. IT 업종 과열 논란과 더불어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청문회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쳤기 때문이다. 국내 IT 업종과 미국 기술주 흐름이 비동조화 움직임을 보이는 셈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신흥 IT 업체들이 모인 대만, 인도 증시와도 대비된다. 1·4분기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던 대만과 인도의 외국인 자금 순유입은 6월 초 이후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기전자 업종은 6월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약 490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에 국내 IT 기업도 일시적으로 주가 등락이 나타났지만, 이후 국내 업종 지수는 오히려 한 계단을 올라섰다"며 "국내 IT 업종의 이익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외국인들에게) 재조명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IT 업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2·4분기, 길게는 하반기 실적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심은 반도체 업종이다. 반도체는 낸드플래시 수요 급증 등으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하반기 갤럭시노트8, 아이폰8 등 굵직한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가 예정되면서 디스플레이와 부품 업체의 수혜도 예상된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는 단기 부담감은 있지만, 하반기도 업황이 좋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반도체주, 아이폰8 수혜주 등은 하반기 추천 종목"이라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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