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인천공항 고속도로서 260km 달린 '슈퍼카' 회원들 덜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사진=연합뉴스


람보르기니·벤츠 등 고성능 외제차를 몰고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최고 시속 260km 속도로 달린 혐의를 받는 슈퍼카 동호회 회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을 막아 난폭운전을 하고 롤링레이싱을 한 혐의(도로교통범 위반)로 슈퍼카 동호회 회장 김모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롤링레이싱은 자동차경주의 일종으로, 정속 주행하다가 신호가 떨어지면 속도를 급격히 올려 목표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방식의 경주다.

이들 회원은 지난 4월 29일 0시 20분께 서울 올림픽대로로 진입해 차선을 과격하게 넘나드는 '칼치기' 등 난폭운전을 하고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선두차량 2대씩 최고 시속 260km로 질주하며 과속을 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공항 방향 3개 차로에서 나란히 운전하며 다른 운전자들의 운신을 방해하는 '길막' 행태도 벌였다. 김씨 등은 고성능 자동차를 자랑하려는 과시욕으로 이 같은 레이싱을 벌였고 운전한 차량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우라칸·가야르도, 벤츠 CLS 63 AMG, 아우디 R8·A7, 쉐보레 카마로 등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경찰은 자동차경주 첩보를 입수, 여러 차례 단속에 나섰으나 차량들이 고속으로 운전한 탓에 잡기가 어려웠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경찰 행정차는 아반떼급 차량인데 외제차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면서 "속도가 빠른 차량의 경우 밤에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은 특히 구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