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카타는 전 세계적으로 실시된 자사의 에어백 리콜로 상당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아카타는 일본 시간으로 26일 도쿄지방법원에 파산을 의미하는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다카타는 에어백 결함에 따른 잇따른 리콜로 인해 부채 총액이 무려 1조엔(약 10조2300억원)을 넘어섰다. 1조엔 부채는 일본 제조업 사상 최대 규모의 경영 도산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5000억엔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파산한 파나소닉 플라즈마 디스플레이다.
이날 파산 신청으로 인해 다카타의 부품을 공급받은 자동차업체들은 대신 부담한 리콜 비용의 대부분을 민사재생법 절차를 통해 채권을 신고하게 된다.
WSJ에 따르면 다카타의 미국 현지법인인 TK홀딩스도 미 연방파산법 11조 적용을 신청했다.
세계 3대 에어백 회사 중 하나로 꼽혀온 다카타는 자사 에어백의 팽창장치 폭발로 금속 파편이 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국인 1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6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당했다.
지난 2008년 에어백 결함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뒤 현재까지 교환 대상 차량만 최소 1억대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타는 자주적 재건 방안을 모색했으나 관계 기업 등으로부터 지원을 얻는데 실패한 뒤 결국 파산 신청에 이르렀다.
앞으로 다카타의 경영재건은 중국 자동차부품회사에 편입된 미국의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Key Safety Systems)'가 주도할 계획이다.
KSS는 약 1800억엔을 들여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뒤 다카타의 모든 자산과 리콜 부품을 제외한 사업을 내년 봄까지 인수할 방침이다.
다카타는 1933년 섬유업체로 출발해 1980년대부터 에어백 생산에 뛰어들어 전 세계 에어백과 안전벨트 부문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해왔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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