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영화계를 뜨겁게 달구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두 편의 작품이 26일 대중 앞에 나선다.
먼저 영화 ‘리얼’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리는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시사 후 기자간담회가 열리며 주인공 김수현, 설리, 조우진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가질 계획이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로 작품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김수현의 컴백 작품으로 기대와 시선을 한몸에 받았지만, 영화 후반 작업 중에 이정섭 감독에서 이사랑 감독으로 교체되고 사드(THAAD)의 여파로 개봉 시기를 확정하지 못해 줄곧 미뤄졌다.
어렵사리 개봉일이 확정되고 홍보가 진행됐지만 김수현의 상대역인 설리가 뜨거운 이슈메이커로 떠올랐다. ‘리얼’ 참여 전부터 SNS 사용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온 설리가 ‘장어구이’ 등 또 다른 논란의 게시글을 게재했으며 쇼케이스 현장 지각 논란까지 터지면서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서 이뤄진 파격적인 전라 노출과 베드씬에 초점이 쏠리면서 관심의 방향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어느새 ‘리얼’의 화두는 설리의 담당이 되었다. 이와 관련한 각종 이야기들이 질의응답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는 작품의 완성도만으로 영화가 정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한 편의 문제작 ‘군함도’ 역시 같은 날 무대 위에 오른다. 오후 7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민 알리미 발대식 쇼케이스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송중기, 김수안이 참석한다.
3000석의 이례적인 초대형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쇼케이스는 배우들의 레드카펫으로 시작해 전에 없던 규모로 제작된 초대형 세트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류승완 감독과 배우들의 호흡, 그리고 스펙터클한 볼거리까지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지난 25일 불거진 보조출연자 부당처우 논란 때문에 ‘군함도’ 역시 다소 민감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류승완 감독이 입을 열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군함도’의 보조출연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의 글이 게재돼 화제를 모았다. 해당 누리꾼은 “촬영장은 시나리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강제징용이었다. 하루 12시간 넘는 촬영이 태반이었고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의 스태프들은 보조출연자를 향해 차별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게시글은 일파만파 퍼졌고, ‘군함도’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게재된 내용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일부 대중들은 ‘군함도’를 보지 않겠다고 보이콧까지 선언한 상황이다. ‘군함도’ 측이 영화에 가해질 직접적인 영향을 피하기 위해 공식 쇼케이스에서 논란에 대해 언급하고 정면돌파에 나설지 지켜보는 눈들이 많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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