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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AI로 폭염·열대야 예보 정확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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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폭염연구센터 26일 개소]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26일 오전 제4공학관에서 ‘폭염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폭염연구센터는 앞으로 폭염과 열대야를 정확히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UNIST 측은 “짧게는 3일, 길게는 2주 전부터 폭염 발생을 짐작할 수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는 앞으로 9년 간 45억 원의 R&D(연구·개발) 지원을 받게 된다. 폭염 예측 기술 개발뿐 아니라 예보기술 전문인력도 양성할 예정이다. 또 폭염 피해를 줄이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인 자료 제공도 수행하게 된다.

이명인 폭염연구센터장(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은 “최근 한반도 폭염은 동아시아 대륙에 걸쳐 넓고 강한 형태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나 생성과 유지, 소멸에 대한 학술적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후변화, 대기 블로킹, 북극 해빙 등의 전지구적 요소는 물론 녹지 감소, 고층 빌딩 증가 등의 지역적 요소까지 고려해 폭염의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상청은 날씨 예측을 위해 수치예보 모델을 개발하고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일최고기온과 일최저기온 등을 예측한다. 그러나 이 모델만으로는 폭염과 같은 특이기상에 대한 장기적인 예측이 어려워 3일 이후에는 실용적인 수준의 예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폭염연구센터의 설명이다.

센터는 수년간 기상청이 사용해온 수치 모델을 기반으로 단기예측(3일 이내)과 중기예측(3일~2주) 정확도 향상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예보 기법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AI(인공지능)을 일기예보에 도입해 도시 규모의 폭염까지도 예측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명인 센터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수치예보와 위성자료에 도입한 ‘융합 예보기술’을 확보하면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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