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세월호 ‘화재’…5시간 만에 진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진입 위한 용접 중 발생한 듯…27일까지 절단 작업은 중단

세월호 수색 작업 도중 화재가 발생해 선체 일부를 태우고 5시간 만에 진화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2층 화물칸에서 지난 24일 오후 5시쯤 화재가 발생해 5시간 만에 진화됐다고 25일 밝혔다. 수습본부는 오는 27일까지 절단 작업을 중단하고 화재예방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수습본부는 수색인력들이 화물칸 진입을 위해 내부에서 절단 작업을 하던 중 용접 불티가 화물칸 내부에 쌓여있던 기름 찌꺼기 등에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화재가 일어난 지 30분 뒤인 오후 5시35분쯤 소방인원 82명, 장비 25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물칸 쪽 선체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세월호 내부수색과 관련된 안전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간 현장에서는 작업자가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허리를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일각에선 세월호 화물칸 안에 기름을 실은 차량이 다수 실려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부주의하게 절단 작업을 시작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만약 화재가 커졌다면 미수습자 수색 작업과 침몰 원인 파악 등을 위한 조사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었다. 경찰은 화재 당시 절단 작업 공간 주변의 인화물질 제거, 냉각을 위한 물뿌리기 작업, 소방진화 요원 상주 등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습본부는 “화재 원인과 초동 대응을 면밀히 분석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객실 정리작업과 추가 수색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