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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트럼프케어 美 상원서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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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을 통과한 '트럼프케어'가 상원에서 반대표가 늘어나며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를 무효화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발의한 건강보험개혁안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딘 헬러 공화당 상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현재의 트럼프케어 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트럼프케어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공화당 의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 48석의 민주당 상원의원 전원이 트럼프케어에 반대하고 있어 공화당 상원의원 52명 중 3명 이상이 반대하면 트럼프케어는 부결된다.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실제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질 공화당 상원의원도 적지 않다.

트럼프 정부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인 트럼프케어가 상원에서 좌절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은 다시 한번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 정책이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었으며 러시아 스캔들과 사법 방해 논란으로 국정이 공전하고 있다.

트럼프케어에 반대하는 상원의원이 증가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상원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트럼프케어 통과를 당부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인 트럼프케어 반대론자인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자신의 대선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도 설득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를 통해 "나는 아주 훌륭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망가진 오바마케어 때문에 고통을 겪는 미국인을 그냥 놔둘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여론몰이를 시도했다.

크루즈 의원은 지난 22일 랜드 폴, 론 존슨, 마이크 리 의원과 공동성명을 내고 "여러 이유로 인해 우리는 이 법안에 투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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