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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매년↑...일반 직장인은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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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아에 대한 사회 인식이 변하면서 남성 공무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육아 휴직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길게는 3년까지 육아 휴직을 갈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뀐 것도 한몫했는데, 하지만 일반 기업의 직장인들에게는 여전히 남의 이야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김진성 씨에게도 육아, 그리고 육아휴직은 조금 먼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힘들어하는 아내,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두 아이를 보면서 마음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진성 / 육아휴직 7개월차 : 어디로 갈 거야 어디로 이직할 거야? 100명의 99명은 그런 것 같아요. 어디 좋은 데 되셨어요?]

"아이 키우기 위해 휴직합니다."

남자가 꺼내기엔 조금은 부담스러운 말이었던 육아 휴직이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육아 휴직계를 제출한 남성 공무원은 천215명.

전체 6천여 명 가운데 20%를 차지했습니다.

육아 휴직을 한 남성 공무원 비율은 점차 늘다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공무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4년 7.6%에 불과했던 남성 비율은 지난해 10%로 증가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공직사회에서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제도적, 문화적인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이 재작년 11월부터 여성과 같은 3년 이내로 연장됐고, 여성만 육아를 한다는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무원이 아닌 아빠들은 육아휴직을 내기까지 아직은 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육아휴직 비율은 8.5%.

중앙부처 공무원과 비교하면 10%p 넘게 낮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9%는 300인 이상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공무원직에서 활성화 되고 있는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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