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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서울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체계' 강화…고위험군 7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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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SARI 감시체계 심포지엄 서울시청 본관 3층서 개최]

서울시가 신종 감염병 조기 감지를 위해 전국 최초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체계’를 시범 운영, 정부·민간기관과 결과를 공유하고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메르스, 사스, 신종플루처럼 중증도가 높은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의 출현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 감시체계’를 2016년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는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 감시는 중증호흡기질환의 대표 증상(38℃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등)을 보이는 입원 환자에 대해 감염병 감염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으로 지역 사회에서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의 유행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16년 7월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을 시범의료기관으로 선정, 응급실과 일반병동에 입원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감시 체계를 시범 운영 중이다. 2016년 7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입원환자 총 3만1442명을 분석한 결과 1290명이 SARI 환자로 등록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SARI 환자(1290명) 특성분석을 통해 SARI 환자의 고위험군이 ‘70대 남성’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반면 인플루엔자 환자 고위험군은 ‘8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SARI 환자 1290명 중 남성은 63.9%(824명), 여성 36.1%(466명), 70대가 32.5%(419명)으로 가장 많다.

또 SARI 환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54.3%(701명),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38.4%(496명)으로 나타났다. SARI 환자 기저질환 및 위험요인은 만성심질환 37.6%(485명), 고형암 30.2%(390명), 만성 폐질환 28.8%(371명), 당뇨 26.7%(345명)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SARI 환자 중 1074명의 검체를 채취,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메르스 등 12종을 검사한 결과, 총 160건의 호흡기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중 인플루엔자 양성률이 19.4%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최초로 SARI 환자군 특성과 호흡기바이러스 유형을 분석한 자료로, 시는 앞으로 감염병 정책 수립, 감염병 대응시 자원배분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한 SARI 감시 시범사업의 매뉴얼을 점검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과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SARI 감시체계 구축 시범사업 심포지엄’을 28일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SARI 감시 시범사업이 감염병 대응의 한계를 보완하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심포지엄에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민간 의료기관이 서로 역할을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하길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감염병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감시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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