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계약 위한 세부협의 착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된 한미일 컨소시엄은 이날부터 도시바와 매매 계약을 위한 세부 협의에 착수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의결권 있는 보통주의 과반수(50.1%)를 보유하게 된다.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16.5%)을 포함하면 일본 측이 3분의 2가량의 의결권을 갖는 것이다. 이는 기술 유출을 막고 국내 고용을 유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의결권 있는 보통주는 6000억 엔(약 6조2000억 원)가량 발행되며 나머지 중 8500억 엔(약 8조8000억 원)은 의결권 없는 우선주로 조달한다.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은 우선주에서 4분의 3을 부담하기로 했다. 여기에 은행에서 5500억 엔(약 5조7000억 원)을 빌려 인수금액 2조 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시바는 28일 주주총회 전에 계약을 매듭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욧카이치 공장에서 도시바와 반도체를 공동 생산해 온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매각 중지’를 요청하며 국제중재재판소와 미국 법원에 제소한 것이 걸림돌이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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