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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혼다 생산공정, 워너크라이 공격당해…자동차 1000대 생산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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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제조 기업 혼다가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 사이버 공격의 새 희생자가 됐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혼다의 일부 컴퓨터에 랜섬웨어가 발견돼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일부 공정이 멈췄다고 보도했다. 도쿄 북서부에 있는 사야마(Sayama·狭山) 공정의 생산이 일시적으로 멈췄으며, 약 1000대의 차량생산이 지연됐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중 구형 버전의 약점을 이용한다. 해커는 악성코드를 PC에 침투시켜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몸값을 요구한다. 지난 10일에는 국내 웹 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에서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인터넷나야나 측에서 자체해결하지 못하고 해커에 13억원을 주고 암호 해제 프로그램을 받아 복구 작업을 진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조선비즈

혼다 로고. /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조치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혼다는 성명에서 “이번 공격을 당한 사야마 공정 일부에서는 구형 컴퓨터를 사용해 보안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해외 공정에는 영향을 받은 곳이 없는지 조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번에는 혼다가 공격받았지만 다른 일본 자동차 제조 기업인 닛산의 영국 선덜랜드(Thunderland) 공정도 유사한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일본 기계 제조 기업 히타치(Hitachi) 컴퓨터도 랜섬웨어에 감염돼 일부 직원이 이메일 수신과 발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김범수 기자(kbs@chosunbiz.com);김종형 인턴기자(ageofkings25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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