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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KEA, 공공 방송장비 구축 표준 매뉴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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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공공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송·음향 장비 구축 표준 매뉴얼을 개발한다. 방송·음향 장비 기술 규격을 강화하는 등 실효성을 높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진흥회는 22일 서울 세종대에서 열린 '방송장비 구축·운영 설명회 및 로드쇼'에서 방송·음향장비 구축을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과 모범 사례를 발표했다. 진흥회는 공공 부문 방송·음향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표준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 미래창조과학부와 협력해 시스템 최적화 방안을 연구한다. 진흥회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구체적인 기술 규격으로 현장에 최적화한 방송·음향 시스템 구축 가이드라인이 있다”면서 “국내도 현장에 맞는 시스템 구축 표준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난방송 관련 기준이 대표 사례다. 국내 재난 방송 규정에 따르면, 확성기 음성 입력은 3W 이상이어야 한다. 미국 재난방송 규정에서 주변 소음 레벨과 청취 거리에 따른 소리 '명료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과 달리 소리 크기인 음압 위주로 기준을 마련했다.

'방송장비 구축 최적화 방안' 기조 강연을 맡은 김재평 대림대 교수는 “국내 재난 방송 관련 규정이 미비해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음향 장비도 명료도 위주로 강화하면 국산 장비 기술력을 높이고 건축 음향과 전기 음향 시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흥회는 방송장비 구축을 위한 설계, 발주, 계약 등 전 과정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 부적절한 방송·음향 장비 구축 사업으로 공공기관과 전문업체가 받는 제재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다. 장비 구축 사업 추진 시 전문 지식 부족으로 감사 지적이나 법적 제재를 받는 상황을 피하도록 돕는다. 장비 구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채해수 대구시 달성군청 통신팀장은 '방송장비 구축 감사 대응 관리' 기조 강연에서 “공정한 방송장비 규격을 채택하고 발주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치 모델, 운영 현장 견학 등 교육을 강화하면 구축 사업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과다 설계, 예산 낭비를 막는 설계 기준을 마련해 감사 지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진흥회는 방송장비 설계 표준 개발에 착수했다.

행사에서는 인터엠, 제노글로벌, 기린정밀공업 등 음향, 영상, 조명 등 공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방송장비 기업 13개사가 참가해 제품을 시연했다. 진흥회는 행사 수요를 반영해 지방순회 행사를 준비한다. 방송장비 구축 관련 전문 교육 세미나와 방송장비 운영 등 심화 프로그램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진흥회 관계자는 “한국형 방송장비 패키지 사업화 지원, 방송장비 시험인증 지원 등 국내 방송장비 산업 기초 체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해외 방송장비 전문전시회 지원 등으로 국제 경쟁력 향상하도록 미래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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