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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티브로드 노조 "희망퇴직 강요 등 구조조정 전면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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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상시적 구조조정 전면 중단과 노사상생 촉구

뉴스1

자료사진. 지난해 7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티브로드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2016.7.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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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과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동조합(티브로드지부·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한국케이블텔레콤지부)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케이블방송사(MSO) 티브로드와 알뜰폰사업자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의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는 "티브로드와 하청업체, 한국케이블텔레콤에서 절망퇴직, 학대해고, 성과퇴출제가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티브로드는 방송통신시장의 포화와 미래 경영상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지난 연말부터 희망퇴직을 강행하고, 거부하는 노동자들을 원거리 사업장과 타 사업부에 전보 조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티브로드가 지분 91.6%를 가진 한국케이블텔레콤은 강제로 성과연봉제를 시행해 최하위 등급 임금의 40%를 깎아 권고사직을 유도했다"며 "동종업계는 투자를 늘리고 노사상생을 위해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있는데 티브로드가 케이블방송사업을 유지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티브로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703억원, 수년간 동종업계에서 흑자 1위를 달성했다. 또한 2013년부터 이호진 전 회장 등 오너일가에 170억원을 포함해 895억원(순이익의 25%)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4년만에 19.8%에서 35.7%로 껑충 뛰었다.

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경영악화를 이야기하며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정당하냐"며 "결국 기업의 극대화 된 이익확대와 주주들에 대한 고배당을 유지하기 위해 티브로드는 노동자들을 잘라내고 쥐어짜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투자도 없지만, 고용불안과 나쁜 노동조건 아래서 가입자에 대한 질좋은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티브로드는 상시적 구조조정을 전면 중단하고, 질좋은 일자리 창출, 노사 상생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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