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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알리바바 마윈 회장, AI발 3차대전 경고…"인간이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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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노동시간 하루 4시간, 1주일에 4일로 줄 것"]

머니투데이

마윈 알리바바 회장/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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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인공지능(AI)발 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그는 AI와의 싸움에서 인간이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 회장은 20~2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게이트웨이'17'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회견에서 AI가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 기술혁명은 1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2차 기술혁명은 2차 세계대전을 촉발했다"며 "지금은 3차 기술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각국 정부가 어려운 선택을 하지 않으면 부자와 가난한 사람, 근로자와 고용주가 앞으로는 점점 더 데이터로 규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앗아가면서 비롯된 갈등이 3차 대전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30년간이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자동화에 따른 고통을 피하려면 교육 시스템에 더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 회장은 다만 인간이 AI와 싸움에서 승리할 것으로 봤다. 기계는 인간과 겨룰 지혜와 경험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혜는 마음에서 나온다"며 "AI는 두뇌에 의한 것으로 기계가 지식을 배우게 할 수는 있어도 기계가 사람의 마음을 갖게 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또 AI의 목표가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기계가 하게 하는 것이지, 인간 같은 걸 만드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계가 우리보다 강력하다는 걸 알지만 인간은 정보와 AI 물결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 회장은 AI 덕분에 사람의 노동시간이 극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시간이 30년 안에 하루 4시간, 1주일에 4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마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 중산층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하는 미국산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에서만 지난 주말 불과 15분 만에 미국산 립스팁 200만개가 팔렸다는 설명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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