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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계룡소방서 정영산 소방위 10년째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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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엔 시민 구하는 '소방관', 주말엔 노인 머리 다듬는 '가위손'

충청일보

[계룡=충청일보 이한영기자]계룡소방서에 근무하는 정영산 소방위(사진)의 숨은 봉사활동이 드러나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정 소방관은 평소 직원들과 의무소방원 두발을 손질해주는 등 손재주가 있어 바쁜 대원들에게 '가위손'이라고 불려왔지만, 주변사람들에 따르면 원체 자랑하는 법이 없어 1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노인들 머리를 다듬어주며 쌓아온 미용실력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정 소방관의 첫 봉사는 10여년 전 관내를 순찰하는 업무를 하던 중으로, 노인들이 머리를 제대로 깎지 못해 덥수룩한 모습을 보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노인들의 말벗도 돼 드릴 겸 자신의 미용기술을 활용할 결심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정영산 소방위는 "변변치 않은 솜씨로 누군가에게 큰 나눔을 베풀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가장 큰 행복"이라면서 "10여년이 흘러 이제는 미용에 익숙하지만 스타일에 매우 민감할 나이인 의무소방원들의 머리를 자를 때는 여전히 긴장된다"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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