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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가뭄에 물고기 무덤으로 변한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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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없는 긴 가뭄이 이어지면서 하천이 말라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지하수를 찾는 등 가뭄 극복을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물이 흐르던 하천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얼마 전까지 물웅덩이가 있던 곳마다 죽어 있는 물고기로 가득합니다.

어린 치어부터 팔뚝만 한 큰 물고기까지 수천 마리에 이릅니다.

하천이 마르면서 떼죽음을 당한 겁니다.

떼죽음 당한 물고기들이 그대로 썩으면서 악취는 물론 파리떼까지 들끓고 있습니다.

하천은 그야말로 물고기들의 무덤이 됐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 처음이지. 내가 70년 동안 살아왔어도 (하천이 말라 물고기가 죽은 건) 처음 봤어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예당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수율이 9%까지 떨어지면서 바닥 곳곳이 갈라졌고, 물 위에 떠 있어야 할 낚시 좌대는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입니다.

예당저수지로 금강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로 공사 공정률은 이제야 80%를 넘어섰습니다.

물이 부족한 농촌 마을에서는 지하수를 찾기 위한 작업이 매일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업 현장을 찾은 마을 주민들은 시원한 물줄기가 솟구치기를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물 구경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백기 / 충남 예산군 신양면 : 모를 심은 데가 쫙쫙 갈라지고 전부 타 죽으니까 비 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물 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 고사에 이어 물고기까지 폐사하는 등 가뭄 피해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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