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장류의 소스화 이룬 순창, 문화를 더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황숙주 순창군수 "친환경농업특구 지정 추진"

전북CBS 사람과사람 제작팀

■ 방송 : 전북CBS 라디오 <생방송 사람과 사람> FM 103.7 (17:05~18:00)
■ 진행 : 김용완 보도제작국장
■ 대담 : 황숙주 순창군수

◇ 김용완> 어느덧 임기가 1년 정도 남았네요. 소감은 어떻습니까?

◆ 황숙주> 군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민선 6기 재선에 성공한 지 벌써 3년이 흘렀는데요. 남은 임기 1년이 더 열심히 뛰어서 군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용완> 재선 군수시죠. 초선 때와는 또 달랐을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 황숙주> 처음에는 재선거였습니다. 그때는 갑자기 선거에 뛰어들어서 시행착오도 겪었는데 2014년 민선 6기 선거 때는 여러 가지 준비도 하고 공약도 체계적으로 준비했죠. 이제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선거에 준비해야죠.

◇ 김용완> 군정을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떤 게 있을까요?

◆ 황숙주> 예산 확보에 노력한 기억이 납니다. 제가 중앙에서 근무하면서 맺었던 인맥을 동원해서 예산 확보에 노력한 결과 매년 5%씩 증액돼서 올해는 3,300억 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순창군의 인구가 3만 명 정도니까요. 1인당 예산 1천만 원 시대입니다. 도시에 비해서 대단한 숫자고요. 자부심도 느끼고 있습니다. 또 순창 장류를 기반으로 하는 소스 박람회를 열었는데요. 이제는 장류와 소스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관련 예산을 확보했고요.

장류의 고장 순창, 지난해 340만 명 다녀가

◇ 김용완> 민선 6기 공약을 보면 8개 분야에 43개 사업인데요. 그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꼽으신다면 어느 사업을 꼽으시겠습니까?

◆ 황숙주> 관광 사업을 꼽고 싶습니다. 순창의 연간 쌀 매출은 700억 원 정도인데요. 관광은 작년에 340만 명 정도가 다녀갔어요. 이분들이 1만 원씩만 쓴다고 해도 340억 원이거든요. 그래서 관광 분야에 많은 성과를 올렸고요. 문화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했는데요. 지역에 9개의 목욕탕을 확보했는데 어르신들이 좋아하십니다.

◇ 김용완> 작년에 340만 명 정도 다녀갔다고 했는데 올해 목표는 500만 명이죠?

◆ 황숙주> 올해 500만 명 달성은 힘들 거고요. 다만 500만 명이 1만 원씩만 쓰면 500억 원입니다. 하룻밤 자고 간다거나 2만 원씩 쓰면 훨씬 더 수익이 늘어날 거고요. 그렇기에 지속해서 관광 분야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 김용완> 순창은 전통 장류의 본고장으로 유명하죠. 군수님도 장류의 혁신을 군정 핵심과제로 삼으셨는데 장류 혁신이란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 황숙주> 장류는 모든 가정에서 쓰는 기본 음식이기 때문에 산업화시키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장류 혁신이라고 한다면 이것을 장류와 문화를 더한 형식으로 바꾸고요. 또 장류를 기본으로 한 소스화를 장류 혁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용완> 구체적인 성과는 있었나요?

◆ 황숙주> 작년에 소스박람회를 열었는데요. 굉장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소스는 고추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스를 만드는데요. 특히 치킨 소스에 관심이 많고요. 다양한 음식의 소스로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청국장은 미생물하고 궁합이 잘 맞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관련 발효식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 김용완> 요즘 농업과 관광을 연계한 6차 산업이 조명받고 있죠. 순창 장류 역시 6차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데 육성 방안은 마련돼 있습니까?

◆ 황숙주> 장류를 6차 산업화한다는 건 장류를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뜻인데요. 그래서 저희가 정부 예산을 확보해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장류와 체험을 결합한 사업입니다. 단지 고추장, 된장을 파는 것뿐만 아니라 장류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요즘 서울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순창 장 문화학교를 열고 있는데요. 올해도 서울시 20개 학교가 체험을 하고 갔고요. 서울시와 MOU를 맺었더니 성남하고 부산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6차 산업화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노컷뉴스

황숙주 순창군수


◇ 김용완> 이제 순창장류축제는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한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 황숙주> 아까 장을 기본으로 한 소스화를 준비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올해 가을에도 순창의 전통 장과 세계의 일품 소스라는 주제로 축제를 열 계획인데요. 순창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용완> 가을에는 장류 축제가 열리고요. 지금 블루베리 수확철인 거 같은데 이번 주에는 관련 축제가 열린다고요?

◆ 황숙주> 순창에는 블루베리가 많이 생산되고 있고요. 맛도 좋은데요. 축제보다는 소규모로 어울마당을 열 계획입니다. 고추장민속마을 주차장에서 열리니까요. 많이들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 김용완> 농업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데 그중 하나가 친환경농업 육성이죠. 순창의 친환경농업 인증면적이 도내에서 가장 넓죠?

◆ 황숙주> 순창은 친환경농업을 지난 2013년부터 추진 중인데요. 친환경농업 인증면적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고요. 저희가 관련 시설을 확보해서 좋은 퇴비를 공급하고 있고요. 연구센터도 곧 준공될 예정이고요. 친환경농업 연구 분야에서도 앞서가는 지자체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순창 출산율, 전국 평균 앞서

◇ 김용완> 농촌 지역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텐데요. 인구가 2015년에 3만 명 정도로 턱걸이했는데 작년에 3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30년 내 지방 도시의 상당수가 사라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고민이 깊을 거 같습니다.

◆ 황숙주> 인구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겠지만, 귀농귀촌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작년에 귀촌 인구가 1천 명을 넘었고요. 출산 장려도 하고 있는데 순창군의 출산율은 1.45입니다. 한국의 출산율은 1.17명인데요. 순창이 조금 높고요.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입니다.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 김용완> 내년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계실 텐데요. 남은 임기는 어떻게 마무리할 계획인지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 황숙주> 순창은 인구도 그렇고, 소득 여건도 그렇고, 좋은 환경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문화를 융성하게 하는 지역으로 만들고 관광에 힘을 많이 써야 합니다. 강천산에는 야간 관광 시설을 만들어 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고요. 섬진강과 채계산에 구름다리를 놓으려고 설계를 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이 완성되면 500만 관광 시대를 열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은 1년도 순창군민의 행복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