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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백남기씨 268일 만에 `외인사` 진단서…"사망신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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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도중 경찰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씨 유족이 20일 '병사'에서 '외인사'로 사망원인이 바뀐 백씨의 사망진단서를 사망 268일 만에 발급받아 사망신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백씨의 큰 딸 백도라지(35)씨는 모친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다. 지난해 9월 25일 백씨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지 268일 만이다.

유족은 당시 주치의인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가 사인을 '병사'로 기재한 것에 반발하며 지금까지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다.

백도라지씨는 "외인사로 변경된 진단서를 가지고 사망신고를 할 계획"이라며 "진정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아 (신고를) 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단서 사인 변경에 대해 새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 서울대병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함께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청장이 지난 금요일에 한 사과에는 뭘 잘못했는지가 빠져있다"며 "살인적인 시위 진압과 우리 사회에 불안감을 준 것 등을 모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진단서 발급에 앞서 백도라지씨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다시 만나 사과를 받고, 진단서 작성 경위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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