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이낙연 총리, 경북에서 일자리 정책 행보 첫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이낙연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이낙연 총리가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북도를 전격 방문해 김관용 도지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일자리 정책 행보에 나섰다.

이 날 오후 경산산업단지를 방문한 이 총리는 고용부 차관 등으로부터 지역 일자리 현황과 경산산업단지 운영상황 등을 보고받고, 단지 내에 있는 기업인 ㈜에나인더스트리를 방문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에나인더스트리는 직장 어린이집을 자체 운영하는 등 기술력 뿐 만 아니라 근로복지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달 31일 취임 후 가뭄 피해지역, AI 방역 현장 등을 누비며 소통 행보를 이어왔으며, 일자리 정책 행보로는 이번 지역 방문이 처음이다. 앞으로 국정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에 집중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역 방문은 김 도지사와의 오랜 인연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김 지사와 이 총리는 지난 2006년 수도권 규제 완화가 국가적 이슈로 떠오를 당시 비수도권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지역균형발전협의체 창설을 주도했으며, 함께 초대 의장을 맡기도 했다.

또 지난 2015년에는 영호남지역 상생발전에 의기투합해 상생장학기금을 조성하는 등 끈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날도 김 지사와 이 총리는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면서 국정 현안과 지역 이슈 등에 대해 깊은 교감을 나눴다.

김 지사는 이 총리에게 "경북도가 새 정부 출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일자리 추진체계를 전면 재편하고 있다"고 보고하고,특히 "정부 추경의 절박성과 시급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경북의 특성과 강점을 감안한 경북형 일자리 시책 등에 과감한 추경 예산을 편성해 공공 부문이 민간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이 되고 청년들에게 새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그간 국가적 현안인 일자리와 치매, 지방소멸, 농촌 공동화 등에 대응해 돌봄치유농장(Care-Healing Farm), 도시청년시골파견제 등의 지역기반 일자리 시책들을 발굴해 국가 시책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총리도 이들 정책에 상당한 관심을 표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국제 원자력 안전연구단지 조성사업과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등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올 11월 개최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과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 등을 건의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에서 새 정부 일자리 국정이 본격화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경북이 일자리 등 국정 핵심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 정부 국정을 적극 뒷받침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지난 14일 청와대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김관용 지사께서 주4일 근무제 도입,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돌봄치유농장 등의 경북형 일자리 시책을 추진한다는 보고를 듣고 참 좋은 시책이란 생각을 했고,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었다. 오늘 현장에서 본 ‘하나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도 참 좋은 일자리 모델"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현장형 일자리 사업들과 선도 모델들이 잘 정착되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가 '참 좋은 일자리' 모델로 언급한 '하나 HRD'는 '청년과 함께하는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말한다.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주관으로 올 한 해 동안 8억7900만원(국비 7억6200만, 도비 1억1700만원)을 들여 산업단지 근로자와 지역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경북산단 취업정보센터 운영(2개지역 : 경산, 왜관), '산단제대로알기 이동홍보관' 운영, '산단일꾼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산단 JOB카페 '공감'을 경산과 왜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청년과 함께하는 산업단지 활성화 간담회'도 연 2회 개최한다.

산업단지 출퇴근을 위한 무료순환 버스도 운행하면서 근로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으로 이 사업은 지난해 전국 지자체 일자리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spring@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