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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부산항 올해 전체 2000만ㆍ환적 1000만TEU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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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지난해보다 9.5% 증가…두 달 연속 큰 폭 상승

환적화물 90만3000TEU…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

5월, 북항 신선ㆍ자성대, 신항 2ㆍ3ㆍ5 두 자릿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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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부산항은 개항 이래 처음으로 전체 물량 2,000만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환적화물 1,000만TEU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짜리 기준 178만7,000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163만2,000여개)보다 9.5% 늘었다.

특히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90만3,000여개)은 10% 늘어 4월(11.4%)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입화물은 9% 증가했다.

부산항의 환적화물은 한진해운 사태로 지난해 8월(-1.98%) 이후 계속 줄어들다가 올해 3월(5.5%) 이후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843만4,000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이상 늘어났다.

부산항 물동량이 호조세를 이어간 것은 국적 근해선사들이 주로 수송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환적화물이 18%대의 증가를 유지한데다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선대교체 물량이 몰린 때문이다.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과 SM상선이 부산항에서 처리하는 물량이 늘어난 것도 한몫을 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달 물량도 지난해보다 5~6%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해운동맹의 선대 개편이 끝난 6월에도 물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국적 선사들의 역할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처럼 국적 선사들이 물량 증가를 이끌어준다면 올해 부산항은 개항 이래 처음으로 전체 물량 2,000만개, 환적화물 1,000만개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물동량을 터미널 운영사별로 보면 북항에서는 신선대부두(26%)와 자성대부두(15%)가, 신항에서는 2부두와 3부두(17%), 5부두(16%)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항 3부두는 모항으로 이용하던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물량이 3분의 1수준까지 줄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운동맹 재편과정에서 세계최대 2M 동맹을 유치, 4월부터 물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현대상선 물량이 중심인 신항 4부두는 20만여개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가량 증가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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