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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국내 자생곰팡이서 농약 대체 물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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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생곰팡이에서 농약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물질을 발견했다. 식물에 기생하면서 병을 일으켜 고사시키는 생물인 '선충' 방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전남대 김진철 교수팀과 함께 2015년부터 2년 동안 자생생물 유래 천연식물 보호활성 물질을 탐색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이 발견한 것은 자생 지의류(균류와 조류의 공생식물, 이끼와 버섯과 비슷함)의 서식 곰팡이로부터 뿌리혹선충 알 부화 억제와 선충을 죽이는 효과가 있는 천연물질인 '그람미신'이다. 선충은 식물에 기생하면서 병을 일으켜 식물을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혹선충, 소나무재선충 등이 대표적이다. 그람미신은 2001년 영국 화학자가 처음 찾아냈으나 아직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생물자원관이 이런 그람미신과 친환경 살선충제를 비교해봤더니, 그람미신이 친환경 살선충제보다 60% 낮은 농도에서 알 부화를 50%까지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20% 낮은 농도에서도 선충의 50%를 죽였다. 생물자원관과 전남대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결과에 대해 지난해 9월 특허출원을 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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