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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게이 군인 마녀사냥 중단하라"…장준규 육참총장에 기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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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육군력 포럼 축사를 하자 서강대학교 성소수자협의회원이라고 밝힌 학생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게이군인 마녀사냥 즉각 중단하라'고 쓰인 피켓을 든 10여명의 학생시위는 바로 제지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성 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군대 내 동성애자 처벌 논란과 관련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을 향해 기습시위를 했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 컨벤션센터에서 서강대 육군력 연구소와 육군이 공동 주최한 '육군력 포럼'에서 장 총장이 인사말을 하려던 순간 서강대 학생 9명이 성 소수자 차별 반대 기습시위를 했다.

학생들은 행사에 참여한 300명의 군인 사이에 앉아 있다가 장 총장이 강단에 오르자 자리에서 일어나 "게이 군인 마녀사냥, 즉각 중단하라" "동성애 혐오 환영사가 서강대서 웬 말이냐"라는 구호를 외쳤다.

20일 오전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육군력 포럼 축사를 하자 서강대학교 성소수자협의회원이라고 밝힌 학생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게이군인 마녀사냥 즉각 중단하라'고 쓰인 피켓을 든 10여명의 학생시위는 바로 제지됐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들은 성 소수자 차별 반대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다 곧바로 군인들에게 밖으로 끌려 나왔다.

장 총장은 예상치 못한 시위에 잠시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예정대로 환영사를 시작했다.

20일 오전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육군력 포럼 축사를 하자 서강대학교 성소수자협의회원이라고 밝힌 학생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게이군인 마녀사냥 즉각 중단하라'고 쓰인 피켓을 든 10여명의 학생시위는 바로 제지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시위에 참석한 김지수 서강대 성 소수자협의회 회장은 "성 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같이하는 학생을 모집해 왔다"고 전했다.

성 소수자 시민단체는 지난달 26일에도 해외 출장길에서 돌아오던 장 총장을 향해 기습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시민단체 '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소속 10여명은 이날 장 총장이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현수막을 펼치며 '사퇴하라' '동성애 차별주의자' '시대에 반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앞서 육군 보통군사법원은 지난달 24일 군형법상 추행 혐의로 기소된 동성애자 A 대위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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