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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 많은데 투자 '별로'…인천 외투유치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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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신고액 대비 도착액 비율 30.4% 불과

뉴스1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전경.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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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유치 효율성이 민선6기 들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금액 총 31억6900만여달러다. 그러나 도착금액은 9억3177만달러(30.4%)에 불과하다.

연도별 신고금액은 2014년 7~12월 1억5460만달러, 2015년 12억620만달러, 2016년 15억6900만달러, 2017년 1월~5월 2억38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착액은 6177만달러, 4억700만달러, 4억1000만달러, 5300만달러다.

도착액은 투자를 신고한 외국인들이 실제 투자한 금액이다. 도착액 비율이 높아야 투자유치가 활성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경제구역은 그동안 전국 경제구역의 투자유치를 선도했다.

투자유치 활황기였던 2014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FDI 신고액은 15억5920만달러, 도착액은 12억3423만달러에 달해 도착비율이 80%에 근접했다. 당시 신고액은 전국 경제구역 투자유치에 95%에 해당하는 수치다.

'잘 나가던' 인천경제구역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이처럼 초라해진데는 추진되던 대규모 외자유치 사업이 무산된 탓이 크다.

이 기간 영종도에 카지노복합리조트를 짓겠다던 외국기업들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투자를 접었다. 또한 송도에 대규모로 건설할 계획이었던 엑스포시티 건립사업도 무산되면서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대형 사업의 중도 무산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투자유치가 다소 위축됐다”며 “투자여건을 다양화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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