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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춘천서 LMO 유채 꽃 유입···뒤늦게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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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폐기 이후 관리 소홀…시 "8월 모니터링"

뉴스1

강원도 태백산 유채꽃 축제장에서 종자용으로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변형생물체(LMO·living modified organism) 유채(油菜)가 발견돼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사진은 지난 16일 관련법에 따른 국립종자원의 폐기 명령에 따라 태백체험공원 일원 8264㎡에 심었던 유채꽃 전량을 폐기한 모습. (태백산유채꽃축제위원회 제공) © News1 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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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김경석 인턴기자 = 강원 춘천시 서면 안보리에 벌꿀 채밀을 위한 밀원조성용으로 국내 반입이 금지된 유전자변형생물체 LMO(Living Modified Organism) 유채꽃이 3900㎡ 규모로 심어졌다가 최근 폐기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20일 국립종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태백시 소재 유채꽃 축제장에서 LMO 유채 발견 후 최근 2년간 수입된 중국산 유채 전수조사 결과 서면 안보리 유채 밭 일부에서 1차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종자원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뢰해 유통 경로를 확인한 결과 춘천축협이 모 양봉농가의 의뢰를 받아 사해통상(국내 종자수입업체)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확인했다.

결국 시와 종자원은 지난달 23일, 30일과 지난 7일 총 3차례에 걸쳐서 폐기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은 1주일 간격으로 총 3회 트랙터를 이용해 갈아엎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기계가 닿지 않는 밭은 손으로 베어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춘천 지역에 LMO 종자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춘천생협, 춘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춘천녹색당, 춘천한살림, 춘천사람들 등 지역 사회·언론으로 구성된 단체는 긴급대체회의를 열고 춘천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단체는 제초 당시 이미 결실이 이뤄졌고 처리과정에서 바람에 날려 인근 지역에서 자라날 경우가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임금석 춘천시의원도 "국내수입 금지품목인 LMO가 춘천에 유입됐지만 폐기 이후에 뚜렷한 방안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하루라도 빨리 방지대책과 전수조사 등 모니터링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는 "폐기 작업 이후 모니터링은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장마철이 끝나는 8월쯤 모니터링을 진행해 인근 지역에 LMO 유채 꽃 종자 발아 여부를 확인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MO(Living Modified Organism)는 유전자 변형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로 제초제 내성과 해충 저항성 작물 등으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건강에도 좋고 생산성 제고 효과가 탁월해 미래 식량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LMO의 개발 역사가 짧아 장기간 섭취 시 인체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확신할 수 없고 유전자 이동에 의해 생태계가 교란된다거나 슈퍼 잡초의 발생, 토종 품종의 멸종 등이 주요 논쟁이 되고 있다.
kks1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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