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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천수만 농민들 트랙터 시위…"농업용수 관리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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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천수만AB지구 간척지에서 농사짓는 농민 100여명이 간월도 주차장에서 농어촌공사의 담수호 관리부실을 주장하며 트랙터 40여대를 동원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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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부 천수만 A·B지구 간척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20일 홍성군 서부면 천수만사업단의 간월호 농업용수 관리 부실을 성토하며 트랙터 시위를 벌였다.

이날 100여명의 농민들은 트랙터 등 농기계 40여 대를 동원해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주차장에 집결, 홍성군 서부면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유지관리사무소까지 4km 구간을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천수만A지구’가 조성된 지 30년 가량 되었지만 그동안 물 부족 현상을 겪어 본 적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천수만사업단의 안일한 물 관리로 인해 농업용수가 부족해 피해가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간월호 물은 영농철 쌀 생산자들이 쓰기 위해 모아둔 물인데 천수만사업단이 공사 편의성 등의 이유로 영농철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저장된 물을 빼내 농민들이 영농철 물 부족 현상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농촌진흥청의 토양분석 결과 현재 간월호 염도가 농사를 지을수 있는 최고치인 3000ppm을 이미 넘어 3692ppm인 것으로 조사돼, 농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며 "2차 못자리를 통해 두번째 모내기를 했지만 이달 말까지 큰 비(100mm이상)가 오지 않으면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물 부족을 하소연했다.

이우열 경작자연합회장은 “농어촌공사는 간월호 관리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간척호의 수질 개선 대책을 서둘러 줄것”을 촉구했다.

뉴스1

간월도 주차장에 집결한 농민들이 시위 현수막을 걸고 행진을 기다리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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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w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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