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가뭄으로 타 들어가는 농작물…돌발병해충까지 '이중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포도과원 주변 야산 가죽나무까지 처진 꽃매미 약충. 지속되는 고온과 가뭄으로 개체수가 늘어 방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천안=뉴스1) 이숙종 기자 = 지속되는 가뭄 피해가 지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해충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고 비가 내리지 않아 부화율이 높아지고 부화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져 개체수 급증이 예상되는 것이다.

20일 천안시에 따르면 매년 피해를 주고 있는 돌발병해충은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 등이며 주로 과수가지에 산란하는데 이때 방제를 소홀히 하면 성충이 돼 집단적으로 수액을 흡즙,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지난해 천안 과수농가는 돌발병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으로 피해면적이 1340㏊에 달해 수확에 큰 타격을 입었다. 또 꽃매미는 과수원 인근 산으로 까지 퍼져 나가 산림피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농가에서는 돌발병해충으로 사과·복숭아 포도 등 과수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방제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가 일각에서는 사정이 이런데도 시가 돌발병해충 대해 한두차례 예찰만 할 뿐 적극적으로 방제에 대해 손을 쓰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또 올해 편성 된 방제예산 대부분을 최근 입장면 배·사과 과수농가 화상병에만 투입하고 돌발병해충은 뒷전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돌발병해충으로 피해를 입었던 입장면 포도 농가 주인 김모씨(61)는 "가뭄으로 과수원 물 대는 것도 벅차는데 꽃매미도 손놓고 있을 수 없어 걱정만 깊어지고 있다"며 "100% 방제는 어렵다고는 해도 꽃매미가 성충이 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지지체가 방제에 신경써 주기만을 바랄 뿐 "이라고 하소연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전역의 가뭄 피해와 돌발병해충, 게다가 올해 또 화상병까지 겹치면서 과수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화상병과 돌발병해충 방제는 각각 따로 배정 된 예산을 사용한다"며 "이미 농가에 3차까지 돌발병해충 예방약제를 지급한 상태이나 고온에 따른 추가피해가 생기면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서라도 방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dltnrwhd@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