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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마지막 퍼즐' 정유라 2번째 영장심사 위해 법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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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범죄수익은닉' 혐의 입증에 승부수

뉴스1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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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국정농단 사건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가 2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또다시 법원에 출석했다. 정씨는 첫번째 영장심사를 위해 지난 2일 법원에 출석한지 18일 만에 두번째 영장심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정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와 청담고 관련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번에 두번째로 영장 청구하면서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은 정씨의 첫번째 영장기각이 기각되고 보름여 동안 정씨의 독일과 덴마크 도피생활을 도운 정씨 아들의 보모, 마필관리사와 정씨의 전 남편 등 주변 인물들도 소환해 삼성 승마자금 지원내역 및 방법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삼성이 지원한 말 살시도와 비타나V, 라우싱을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로 교환한 '말세탁' 과정에 정씨가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정씨가 최씨의 독일 차명회사 코어스포츠에서 매달 5000유로(약 630만원)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월급은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컨설팅 명목으로 제공한 280만유로(약 36억원)에 포함된다. 검찰은 이 돈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에 박 전 대통령이 도움을 주는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고 보고 있다.

추가로 발견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58)의 업무수첩 7권 중에는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의 국제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 직접 번호를 불러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지점장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안 전 수석이 KEB하나은행 유럽통합본부 설립 계획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 지점은 삼성 측 지원금이 최씨 등에게 건네지던 통로였는데, 당시 KEB하나은행은 프랑크푸르트 지점을 폐쇄하고 룩셈부르크에 유럽통합본부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통합본부 설립 계획은 이후 무산됐다

검찰은 정씨가 삼성의 승마지원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정황과 이 전 지점장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씨의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씨의 구속여부는 이날 밤늦게 혹은 21일 오전 결정될 전망이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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