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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감사원, 9년만에 서울대병원 감사·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다룰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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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9년만에 서울대병원 감사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감사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문제가 다뤄질 지 주목된다.

20일 서울대병원은 "이번 주 감사원으로부터 예비조사를 받고, 내달 3일부터 19일까지 실지감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예비조사는 감사원이 서울대병원 행정부서별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사전 조사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감사원 감사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작성·수정 과정에서의 외압 여부를 꼽고 있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등 특정사안과 관련한 감사가 아니라 병원 운영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정기감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동연 서울대병원 대변인(정형외과 교수)은 "현재 감사원으로부터 회계·인력 운영, 주요 사업현황 등을 요청받았으므로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이 감사에서 다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공공기관은 정기감사를 받게 돼 있는데 그동안 감사원 사정으로 인해 연기된 것"이라며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과 이번 감사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했다.

감사원도 "기관운영감사는 예산집행·업무 수행의 적법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정인을 겨냥하거나 새 정부와 코드를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노조는 "(수정되기 전)비상식적인 '병사' 사망진단서가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해 병원 측이 납득할 수 없는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며 "외압 의혹이 해결될 수 있도록 반드시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감사원 감사에서 이를 다룰 것을 촉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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