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중 단협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 제기
현대중 노조는 상급노동단체인 금속노조가 3개 분사 업체를 상대로 현대중 단협 지위 보전을 위한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20일 밝혔다.
3사가 분사 전 소속돼 있던 현대중 단협을 그대로 이어받아야 한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 |
현대중공업 노조 기자회견 |
현대중은 지난 4월 조선위기 극복을 위해 조선과 해양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본부를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3개로 분사했다.
기존의 현대중 노조는 이들 회사를 상대로 새 임단협 교섭을 요구했고, 지난달 17일 현대일렉트릭부터 상견례를 갖고 협상에 돌입했다. 분사 업체가 각각 현대중 노조와 협상하게 된 것이다.
교섭의 근거는 현대중 노조가 분사한 직원들도 같은 조합원이 되도록 규약을 새로 만든 데 있다. 이후 노조는 3개 회사에 현대중 단협 승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각 업체는 단협 승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과는 사업 내용이나 경영 상황 등이 다르기 때문에 단협을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
현대중 노조 집회 |
이 때문에 현대중의 노사 갈등이 분사 업체에까지 확산할 전망이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시작한 2016년 임단협을 아직 끝내지 못했고, 올해 임금협상까지 겹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you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