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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귤·포도·수박 다 오른다…과실물가지수, 4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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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과일 가격이 계속 치솟으면서 과실물가지수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치로 뛰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물가지수는 118.15로 지난 2013년 5월(118.18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과실물가지수는 사과, 배, 포도, 귤, 딸기 등 소비자가 자주 사 먹는 과일 15개 품목의 물가를 대상으로 계산한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96.79였던 과실물가지수는 같은 해 12월 101.60으로 오르고 올해 들어서도 매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보면 지난해 10월(-1.6%) 이후 쭉 플러스다. 과실물가지수는 지난 2015년 수치를 100으로 두고 계산한다.

상승률은 지난해 11월(2.6%)부터 올해 1월(9.3%)까지 한 자릿수였다가 3월 15.3%, 4월 15.7%, 5월 19.1%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과실 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과일값이 지난해 말부터 고공 행진하는 것은 지난해 폭염 탓에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정부 비축물량이 풀리며 올 초 잠잠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일찍 찾아온 더위에 여름 과일 수요가 늘며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귤이 지난 3월과 5월 각각 106.2%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뛰었고 감도 올해 들어 매달 2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포도도 지난 1월 12.6%, 2월 14.0% 상승해 각각 강세를 보였다.

이른 더위 탓에 5월 들어 수박(17.1%)과 참외(10.5%)도 가격 상승에 뛰어들었다.

문제는 올해에도 과일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올여름 폭염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산물 수급 안정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7∼8월 농협을 중심으로 농·축산물 특별 할인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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