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美 남서부 폭염속 남동부엔 허리케인 경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미 멕시코만 지역 허리케인 예보
[내셔널 허리케인 센터 캡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남서부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남동부 해안으로는 허리케인이 상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기상청(NWS), 내셔널 허리케인센터 등에 따르면 현재 대서양 연안과 멕시코만 일대에 열대성 저기압이 활발하게 발달해 있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는 강한 비구름과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 세력이 머물러 있으며, 이번 주말께 허리케인 또는 아열대 폭풍으로 발달해 미국 남동부 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은 "현재로써는 열대성 저기압이 어느 정도 강도로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멕시코만 연안 지역 주민들은 폭풍우의 진로와 관련 예보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상진로를 추적한 자료를 보면, 텍사스 주 동부와 루이지애나 주가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현재 카리브해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그레나다, 세인트 빈센트가 열대 폭풍의 영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의 기상 관측 사진
[NASA 캡처]



앞서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따뜻한 해수 온도와 엘니뇨의 복합적인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의 위험도는 평균 이상이 될 것"이라며 "5∼9개의 허리케인이 미국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예상한 바 있다.

허리케인 외에 아열대 폭풍으로 규정할 수 있는 강한 바람도 11∼17개 정도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미 남서부 지역에는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록에 근접하는 수준의 폭염이 찾아왔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 애리조나와 네바다, 캘리포니아 주 일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10도(섭씨 43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사막지역인 애리조나 주 피닉스는 이번 주 중반까지 최고 화씨 120도(섭씨 49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 도시 지역의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은 1990년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에서 측정된 화씨 122도(섭씨 50도)이다.

oakchul@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