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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중국 놀이공원, 전세계 침체 속 홀로 성장세…제2의 중국 디즈니랜드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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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6월 16일 상하이 디즈니랜드 풍경. 출처=/AF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 = 중국의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놀이공원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즈니랜드의 글로벌 방문객 감소세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전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의 홀로 성장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첫 영업 1주년만에 손익분기점에 가까워 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개장한 상하이디즈니랜드는 이달초 누적 방문객 1100만 명을 넘기며 중국내 제2의 디즈니랜드 건립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성장전망이 아주 좋다”면서 근시일내에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면 “30년만에 처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2의 중국 디즈니랜드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 우리가 진행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면서 다만 “하지만 지금 논의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성장세는 전세계적인 추세와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프랑스에 위치한 파리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방문객이 14%나 감소했으며 운영업체인 유로디즈니는 결국 상장폐지됐다. 홍콩 디즈니랜드 방문객도 지난해 10%가량 감소했다. 아시아 내 방문객 수 1·3위인 도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씨 역시 각각 0.4%·1%씩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 중국에 위치한 놀이공원들이 방문객 수 최상위권을 차지하리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Aecom과 세계 놀이공원 리서치업체 ‘TEA’는 합동 보고서를 발표해 중국에서는 디즈니랜드 외에도 여러 개의 중국 자본으로 세워진 놀이공원들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Aecom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문객 규모 상위 20개 놀이공원 리스트에서 중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최상위 3곳은 모두 일본에 있지만 중국 장륭해양공원(Chimelong Ocean Kingdom)이 그 다음 4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OCT기업의 ‘윈도우즈 오브 더 월드’ ‘해피 밸리’와 ‘판타와일드어드벤처’ 등이 20%를 넘나드는 방문객 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또 홍콩 디즈니랜드는 방문객 수가 줄어든 직접적 원인이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으로 인한 중국인 방문객 감소이기 때문에 이를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적다. 싱가포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방문객이 감소했다. 다만 일본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한국의 롯데월드는 4.3%·11.5%의 성장세를 보였다.

Aecom은 중국의 인구 규모를 고려했을 때 3년 후면 중국 디즈니랜드가 전세계 놀이공원·테마파크 1위인 미국 디즈니월드를 제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까지 전세계 놀이공원 방문객수 부동의 1위는 연간 2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매직킹덤 월트 디즈니월드다.

보고서는 “미국 인구 규모의 4배인 중국 놀이공원 방문객은 계속해 급성장할 것”이라면서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성공은 중국 시장이 디즈니의 티켓 가격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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