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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여름이 괴로운 닭살피부, '모공각화증'서 탈출하는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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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흔히 ‘닭살’이라 불리는 ‘모공각화증’을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많다. 쌀쌀한 가을과 추운 겨울에는 긴팔, 긴바지로 가릴 수 있었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반팔 반바지를 입어야 하기에 하루빨리 피부 치료를 서두르고 있는 것.

‘닭살’의 정식 명칭인 모공 각화증은 모낭 안에 박힌 각질마개와 주변에 홍반을 보이는 질환으로 피부가 닭살 모양으로 나타나는 유전질환이다. 주로 팔, 허벅지, 어깨 등의 모공을 중심으로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가 돋아나는데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거나 날씨가 추워 닭살이 돋았다가 진정되는 것과는 달리, 닭살 모양 피부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소아기에 얼굴과 팔에 발생한 경우는 청소년기에 점차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며 10대에 시작하는 경우는 20대 중반 이후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모두 성인기 후반까지도 지속될 수 있으며 치료가 어렵다.

모공 각화증은 통증은 없지만 건조증이나 아토피 피부질환을 동시에 겪는 경우도 많으며 좁쌀 크기의 돌기가 표면에 오돌토돌하게 올라와 좁쌀여드름과 혼동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또 시간이 갈수록 모공부위가 붉어지거나 갈색으로 색소침착 되어 외관상 혐오감을 줄 수 있고, 염증이나 흉터로 이어질 수 있어 미리 생활습관을 통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모공에 박힌 각질마개를 벗겨주는 것인데 각질용해제를 사용한다. 주로 필링제를 도포하게 되므로 부주의한 경우 건조증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져 심하게 피부염이 될 수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피부를 건조하게 방치하는 것이 모공 각화증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먼저 수분과 유분의 적절한 공급을 위해 적정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줘야 한다.

자주 샤워를 하거나 때를 미는 것을 삼가고, 너무 뜨겁지 않은 물로 가볍게 샤워를 하며,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여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바디 화장품에 함유된 합성계면활성제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인공 향, 색소 등의 화학성분도 민감성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신사역 임이석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모공 각화증 치료는 대개 3~4개월 정도 걸린다. 춥고 건조한 겨울에 신체노출이 많지 않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 두었다면 피부과에 들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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