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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가뭄 끝이 안보인다"···강원 유명계곡 여름특수 실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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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가뭄으로 황폐화된 소양호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2년전 42년만의 가뭄대란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초까지 강원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169.2㎜로 1988년 142.1㎜ 이래 29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가뭄으로 소양강댐의 저수율도 뚝 떨어져 18일 현재 36.82%를 보여 지난 4월 12일 47.1%보다 10.28%나 줄었다.

또 한강수계 최북단에 위치한 파로호(화천댐) 역시 2주전 43.56%보다 4.1% 감소한데다 기상청은 8월까지 강수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적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가뭄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양호와 파로호 상류 곳곳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한 것을 비롯해 낚시꾼들마저도 발길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적인 래프팅 명소로 꼽하는 인제 내린천은 물론, 영월 동강, 철원 한탄강이 수위가 줄면서 자갈밭으로 변해 래프팅 체험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개점휴업 상태이다.

그나마 사전에 예약했던 관광객들의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 내린천 주변 상가와 숙박업소도 고사 직전에 놓여 있다.

뿐만 아니라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도내 유명계곡 역시 계곡물이 말라 붙으면서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겨 여름 한철 특수를 기대하던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30일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1시간 30분대로 단축되면서 피서객들이 동해안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래프팅 업계 한 관계자는 4일 "매년 반복되는 이같은 가뭄으로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손님들이 찾는다고 해도 내린천이 바닥을 드러내 받을 수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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