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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취수장 유입 막아라"…녹조 급속확산에 부산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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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시민의 상수원인 낙동강에 녹조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부산상수도사업본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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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물 색깔이?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의 상수원인 경남 양산 물금취수장과 김해 매리취수장은 아직 녹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기온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녹조라떼'가 덮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경남 함안보와 합천창녕보, 대구 강정고령보, 경북 상주보 등 중·상류 지역에는 이미 녹조 관련 경보가 발령되는 등 남조류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또 남조류 세포 수가 ㎖당 1만개 이상이면 관심 단계에 들어가는데 지난 16일 현재 물금·매리취수장 주변은 ㎖당 5천700개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이에 따라 매일 취수장 주변 수질을 정밀검사하며 녹조가 발생하는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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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취수장에 설치한 조류 펜스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제공=연합뉴스]



또 취수장 주변에 오일펜스와 함께 수면 아래 3∼4m까지 내려가는 조류 펜스를 설치했다.

녹조가 발생했을 때 거센 물살로 조류가 취수구로 유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살수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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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유입 막아라" 매리취수장 살수장치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제공=연합뉴스]



부산상수도본부는 특히 녹조로 수질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고도 정수 처리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산화탄소와 오존 주입량을 늘리고 입상 활성탄을 교체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녹조 확산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해마다 8월이면 녹조가 기승을 부리는데 벌써 낙동강 중·상류에서 녹조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산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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