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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종-김기춘 공방 "김기춘이 최순실 안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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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모른다고 하다가 12시간 만에 번복하기도 했는데요,

블랙리스트 재판에 나온 김종 전 차관은 김기춘 전 실장과 최순실 씨가 교감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잇달아 제시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헌법재판소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으로부터 직접 업무 지시를 받았었다고 진술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번에는 블랙리스트 재판에 나와 김 전 실장과 최순실 씨가 교감한 정황을 증언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국회에서 정유라 공주승마 의혹이 제기되자 최순실 씨가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나오니 해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얼마 안 돼 김 전 실장도 국회 의혹 제기에 적극 대응하라며 같은 얘기를 했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그런 말을 들어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김 전 실장이 최 씨의 안부를 콕 집어 물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김 전 실장이 그만두기 전인 재작년 1~2월 만난 자리에서 정윤회 씨와 처가 잘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증언한 겁니다.

이에 맞서 김 전 실장은 최순실·정윤회 부부와는 통화든 면담이든 한 번도 한 적 없다며 김 전 차관이 착각한 듯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이란 이름을 들어본 적 없다고 하다가 의원이 증거를 제시하자 착각했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지난해 12월) : 제가 최순실의 이름을 최근에 알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건 아까 박영선 위원님이 제시한 여러 가지 자료에 의해서 아, 내가 착각했구나, 잘못 기억이 됐구나 하고 바로잡습니다.]

지난 재판 때 심장이 언제 멈출지 모른다며 의자에 누워있다시피 기대 있던 김 전 실장이었지만 이번 재판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이 나오자 일어서서 말하려 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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