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폭발물 용의자 체포...같은 학과 제자

[앵커]
어제(13일) 연세대학교에서 벌어진 폭발물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피해 교수와 같은 학과인 20대 대학원생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텀블러에 나사 수십 개를 담아 폭발하도록 만든 연세대 폭발물 사건.

문제의 사제 폭발물을 교수 연구실에 놓아둔 용의자는 같은 학과 제자 대학원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행 12시간 만에 연세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25살 김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서현수 /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학생을 확인한 것은 학교 실험실입니다. 그다음에 학생 동의를 얻어서 자택에 같이 가서….]

경찰은 학교 CCTV 분석을 통해 김 씨가 범행 전 피해 교수 연구실 인근을 2차례 정도 오가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김 씨는 잠을 깨기 위해 오간 것이었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하숙집 근처에서 화약 묻은 장갑이 발견되자 결국 범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하지만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이미 취직해 시험을 보기 어려운 김 씨가 학점을 줄 수 없다는 교수의 말에 앙심을 품었다는 말이 떠돌기도 했지만,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서현수 /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구체적으로 범행 동기나 이런 부분은 정확하게 확인이 되면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압수해 폭발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폭발물이 터지면서 손과 목 등에 화상을 입은 피해 교수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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