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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화웨이 "애플 꺾고 글로벌 2위 제조사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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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12월 판매량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주장
지난해 4분기 총합은 애플이 화웨이 압도
올해 1분기 화웨이 점유율 하락…12월 깜짝 2위에 그쳤을 가능성
화웨이·오포·비보 공격적 성장…"삼성전자·애플에 타격"


아시아경제

알렌 왕(사진=뉴스18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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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화웨이가 지난해 12월 애플을 넘고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안드로이드 어쏘러티 등은 화웨이의 알렌 왕 인도 총생산감독이 최근 "화웨이가 지난해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을 팔았다"고 보도했다.

알렌 왕 감독에 따르면 12월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3.2%로 12%를 기록한 애플을 1.2% 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해 10~12월 판매량을 합산한 4분기 기준 화웨이는 애플에 한참 모자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IDC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고꾸라진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당시 애플의 판매량은 7703만8900대(17.9%)로 4080만3700대(9.5%)를 기록한 화웨이보다 1600만대 이상 앞섰다.

알렌 왕 감독의 말이 사실이라면 화웨이의 깜짝 2위는 12월 한 달에 그쳤을 가능성이 높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3월 판매량을 합산한 1분기 기준 화웨이의 점유율은 9%로 지난해 4분기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화웨이 천하'(삼성전자를 제외한)가 한 달에 그쳤다 해도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급격한 성장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화웨이는 갤럭시노트7 단종 한달 이후 메이트9을 내놓으며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공백을 메웠다. P9과 P9 플러스가 출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두 제품 모두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중국 외에 유럽·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중국의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 그리고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통해 판매량을 증대시키고 있다”며 “더 나아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 전략 추진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시장에서 다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의 선전에 글로벌 1위 삼성전자의 1분기 점유율은 20.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포인트 떨어졌다.

안술 굽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의 사전예약 주문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제품의 부재와 기본형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점유율이 감소했다"며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애플도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업체의 적극적 공세에 중국 시장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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