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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환자복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습니다.
김 전 실장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일반 수형자 수의가 아닌 환자복을 입고 출석해 심장이 언제 멎을지 모르는 불안 속에 있다고 말하며 건강 악화를 호소했습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지난달 26일 지병인 심장병 등을 이유로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재판부는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검토해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가운데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진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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