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오늘 '블랙리스트' 관련 박 前 대통령 재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만 출석해 블랙리스트 관련 기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번 달 중순부터 매주 4차례 재판을 열겠다는 법원의 결정에 또다시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재판 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이곳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남색 자켓에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올림머리를 고수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서자 일부 방청객들이 일어서서 법원 경호 인력과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오늘 재판은 박 대통령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시행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에 관해 진행되고 있는데요.

검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재판 기록을 토대로 혐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부터 블랙리스트에 대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히면서도 자신이 만들라고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달 중순부터 주 4회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재판부의 결정에 체력 문제 등을 이유로 또다시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이상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고령의 연약한 여자고, 구치소에 갇혀 좌식생활을 해 다리와 허리가 좋지 않다면서 매주 네 차례 출석해 재판을 받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단 역시 수사기록이 방대해 변론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무리한 재판 일정보다는 실체적 발견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검찰 측은 이번 사건의 역사적인 의의나 중요성을 고려하면 주말에도 쉬는 날 없이 변론 준비를 하는 것이 마땅하고, 검찰 측과 재판부 역시 쉬지 않고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양측의 의견을 들은 재판부는 재판 횟수를 줄일 경우 하루에 더 많은 증인을 무리하게 신문하고, 새벽까지 재판이 이어질 수 있다며 주 4회 재판을 유지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저작권자(c) YTN(Yes! Top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