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카드사들은 뚜렷한 타개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슈들은 정책적 요소가 많아 개별사의 대응이 어렵고,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다보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신금융협회는 향후 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업계와 함께 대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9.9%(1992억원) 감소한 1조8134억원에 그쳤고 삼성카드를 제외하면 7개 회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이들 8개 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각 카드사들의 일회성 수익을 제거하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카드사의 실적에 카드론 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새정부의 신용카드 수수료율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카드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가맹점과 카드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카드 수수료율을 최대 0.7%포인트 낮췄고 문재인 새정부는 태스크포스를 구성, ‘서민을 위한 금융’이라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추가적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업계 카드론 평균금리는 14.2%로 지난해 9월 말 14.6%, 12월 말 14.3% 대비 하향세다. 카드사들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카드론 금리의 하락세는 돈을 빌리는 고객 입장에서는 호재지만 수익을 내야하는 업계에는 부담요소다.
카드업계는 현재까지 개별사 수준의 대응은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카드업계에 악재는 대부분 개별사가 움직여야할 성격이 아닌 정책적 부분”이라면서 “이미 업계와 협회가 함께 수수료 재산정과 관련한 의견을 모르고 자료도 만든 바 있어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도 함께 난국을 해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도 언론 등을 통해서 많이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도 구체화된 것이 없고 카드론과 관련, 대부업 금리 상한을 낮추자는 것 역시 일부 법안 발의가 됐지만 확정된 것이 없어 일단은 상황을 두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다른 업권도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신협회는 최근 카드업계 이슈들에 대해 업계의 실정과 상황을 금융당국과 감독당국에 전달한 상황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향후 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당국의 자료 요청에 대응하고 업계의 의견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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