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목걸이를 전문적으로 훔치는 소매치기 수법인 이른바 '굴레치기'를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시장 등 복잡한 곳에서 서로 역할을 나눈 뒤 순식간에 범행을 저질러 피해자들은 목걸이가 없어져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손님과 상인들로 붐비는 전통시장.
길을 가던 남성이 갑자기 돌아서며 할머니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함께 가던 남성 두 명도 돌아서더니 할머니를 순식간에 에워쌉니다.
한 남성이 안경이 옷에 걸렸다며 할머니에게 말을 건네는 사이 다른 한 명은 할머니의 눈을 가립니다.
뒤에 있던 남성은 순식간에 할머니의 목걸이를 훔쳐 자리를 뜹니다.
여성의 목걸이를 전문적으로 훔치는 소매치기 방법인 이른바 '굴레치기'를 한 겁니다.
피해자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피해 할머니 : 순식간에 남자들이 안경이 걸렸다며 서너 명이 에워싸면서 그 당시는 전혀 눈치 못 챘는데 돌아서는 순간 목에 손을 대니 (목걸이가) 없어져서….]
소매치기에 가담한 사람은 모두 6명.
교도소 동기 등인 이들은 사람이 많은 전통시장과 축제장에서 나이 많은 여성을 노렸습니다.
목걸이를 끊어 훔치는 '기술자', 피해자의 시선을 끄는 '바람잡이' 등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옥확선 / 경남 합천경찰서 형사팀장 : 고령이고 감각도 떨어지고 해서 인지를 못 했고 사람들이 많아 복잡하고 시선이 분산되어서 인지를 못 한 겁니다.]
경찰이 5월 한 달 동안 확인한 일당의 범행은 경남에서만 3건.
경찰은 이들이 지난 3월부터 렌터카를 빌려 전국 축제나 장날 정보가 든 인쇄물을 들고 다닌 점에 미뤄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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