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관계자 "한미정상회담 준비 黨 명령에 출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5.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청와대로 파견됐다 다시 당으로 돌아갔던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이 26일부터 청와대로 재출근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춘추관에서 근무했던 당직자들이 (당으로 돌아갔다가)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라는 당의 명령에 따라 내일부터 다시 청와대로 출근한다"고 전했다.
앞서 당청은 청와대에 파견됐던 당직자 6명의 거취와 청와대 근무인원 중 당직자 몫을 할당하는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하지만 양측은 전날(24일) 만남을 갖고 당에 복귀한 당직자 6명을 다시 청와대로 돌려보내고 추가 인원을 순환보직 형태로 청와대에 파견하기로 했다.
다만 당청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인사에 당은 개입하지 않는다"며 "다만 당직자를 임의로 청와대가 빼갈 경우 당의 공적 질서가 무너지고 무기한 단순 파견을 요구하면 신규채용도 어려운 애로가 있다는 당의 인사 원칙과 실질적인 고충을 당직자가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가 임의로 뽑아간 약간명의 당직자를 당에 일방적으로 돌려보냈다는 것을 보고받고 알았다"며 "고생과 헌신으로 정권창출에 사심없이 몸을 던진 당의 명예와 사기를 훼손할 수 있는 언급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 사심, 과욕, 이런 말이 들릴 때 저도 당원들도 상처를 입는다. 괴롭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지난 대선 당시 당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었다.
임 실장이 지난 11일 민주당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추 대표가 개인일정을 이유로 나타나지 않아 불화설이 증폭됐지만, 16일 회동이 성사되면서 관계이상설은 불식됐었다. 당시 임 실장은 추 대표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네고 서로를 '누이' '아우'라고 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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