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앵커>
해군 본부 소속의 여군 대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직속 상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헌병단이 해당 간부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 본부 소속의 여군 A 대위가 어제(24일) 오후, 자신의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에서 발견된 쪽지에는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헌병단은 A 대위가 '상관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민간인 친구에게 털어놓은 사실을 전해 듣고 직속 상관인 B 대령을 붙잡았습니다.
추궁 끝에 '만취상태에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이에 따라 B 대령을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준강간이란 상대방이 의식이 없거나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행위를 하는 것으로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더라도 강간죄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B 대령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은 그동안 음주 회식에서 성폭력이 자주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참석자 1명이 동료를 감시하도록 하는 '회식 지킴이' 제도를 시행 중인데 이 부서는 그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 간사 : 남성 중심적인 문화들을 개선하는 인식개선이 제일 우선돼야 하는 부분이고요. 피해자가 신고를 할 수 있는 문화들이 조성돼야 해요.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조사가 들어가고 수사가 들어가고 처벌을 받을 수 있고….]
해군은 성 군기 위반은 용납할 수 없다며 엄정히 수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이은석 TJB, 영상편집 : 이정택)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U20 영상보기] 한국, 아르헨 꺾고 16강 진출!
※ ⓒ SBS & SBS콘텐츠허브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