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원조 친노'인 백원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51)을 임명했다.
서울 출신의 백원우 신임 민정비서관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친노' 최측근이다.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행정관을 거쳐 17~18대 국회의원(경기 시흥갑)으로 활동했으나, 19~20대 총선에서는 석패했다. 백 비서관은 지난 대선 기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았으며 이번에 청와대로 귀환했다. 그는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때 영결식에서 헌화하려던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해"라고 외쳤다가 경호원들이 입을 틀어막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그는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일각에선 재선 의원 출신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임명되는 것에 대해 "급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민심 동향 등 여론 파악, 대통령 친인척 관리 측면에서 직언할 수 있는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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